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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토리노] 일본 믿었던 메달 놓치자 응원석 초상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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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조이 칙이 포상금 2만5000달러(약 2500만원)를 수단 난민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어서 감동을 주고 있다. AF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칙이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로부터 받는 상금을 운동선수들이 주축이 왜 운영하고 있는 자선재단 '라이트 투 플레이(Right to Play)'를 통해 수단 다르푸르 난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칙은 "금메달을 딴다면 팬들에게 무언가를 돌려주고 싶었고,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는 최고의 길은 성금을 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가토 조지에게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30여 명의 일본 응원단은 가토 선수가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자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가토는 1차 시기에서 35초39로 이강석보다 0.25초 뒤진 11위를 차지했고, 2차 시기에 역주를 펼쳐 종합 70초78로 6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구나 동료 유야 오이카와마저 1, 2차 시기 합계 70초56으로 이강석에게 0.13초 차로 동메달을 내주자 응원석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 58년 묵은 겨울올림픽 최고령 출전 기록이 토리노에서 깨졌다. 미국의 컬링 대표 스콧 베어드(54)는 14일(한국시간) 예선 1차전 노르웨이와 경기에 출전, 1948년 스위스 세인트 모리츠 대회 스켈레톤에서 제임스 코츠(당시 53세.미국)가 세운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는 중국의 14세 소녀 선지펑(스노보드)으로 밝혀졌다. 세계랭킹 103위 선지펑은 "그냥 경험을 쌓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가 치러진 오벌링고토에는 8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차 빙상에 대한 유럽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빙상 강국인 네덜란드에서 온 3000여 명의 팬들은 오렌지색으로 상의를 맞춰 입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펼치는 등 마치 붉은 악마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3명이 출전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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