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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재난영화가 현실로?…"지구와 소행성 충돌 위험 높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영화 '딥임팩트'의 한장면 [중앙포토]

영화 '딥임팩트'의 한장면 [중앙포토]

SF 재난영화 '아마겟돈', '딥 임팩트' 등의 소재가 된 소행성이 실제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행성은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지구 같은 행성이 되지 못한 것을 말한다. 보통 지구 대기권에서 완전히 타지 않고 떨어진 것을 '운석'이라 부른다.

체코과학아카데미 소속 천문학자들은 7일(현지시각) 지구 대기에서 폭발한 유성(별똥별) 144개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름 200~300m 크기의 소행성을 2개 이상 포함한 새로운 무리가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이 발견한 소행성 무리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지구와 몇 년에 한 번씩, 3주에 거쳐 만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무리를 구성하는 소행성의 크기가 커서 지구와 만났을 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소행성 무리에는 발견된 크기보다 더 큰 소행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행성은 쉽게 부서질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크기면 지구 대기권 깊숙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지구에 실제적인 충돌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3년 대기권에 돌입한 소행성 폭발로 러시아 중부 첼랴빈스크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 1500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소행성 직경은 20m에 불과했다.

아카데미는 "지구의 일정 지역 또는 대륙 전체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소행성들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에 대한 관심은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1994년 목성에서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자 유엔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졌고, 이후 지구에 접근하는 천체가 차례로 발견되며 대비책 마련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연구자들 사이에선 소행성과 인공위성을 일부러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자는 의견이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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