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靑 "그만하면 선방했다"…수퍼 수요일 후보자들 후한평가

중앙일보

입력

공직후보자 3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몰려있어 ‘수퍼 수요일’로 불린 7일. 청와대 정무수석실 소속 참모들은 청문회가 열린 여의도 국회로 총출동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강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다. 강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단 한 명도 낙마해선 안된다"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다.

전병헌 정무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정무 라인 관계자들은 청문회장 안팎에서 야당 지도부와 청문위원들의 심기를 살피며 협조를 당부했다.

청문회를 긴장 속에 지켜본 청와대에선 "그만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낙마'를 벼르고 나왔지만 3명의 청문회에서 뚜렷한 낙마 사유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며 "3명 모두 임명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당초 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는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특히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야당들이 강 후보자를 타깃으로 삼아 집중적인 공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청문회가 진행된 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다행히 ‘큰 한 방’도, ‘큰 실수’도 안 보인다”는 자평을 내놨다.  이날 오전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그는 “강 후보자가 위험할 수도 있다. 청와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표정이 점차 밝아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원유철 의원의 "본인이 장관이라면 사드와 관련해 트럼프(시진핑)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원유철 의원의 "본인이 장관이라면 사드와 관련해 트럼프(시진핑)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정무 수석실에선 “강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사과할 것은 분명하게 사과하고 업무 능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답한 것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된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답변 도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답변 도중 고개를 떨구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와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청문회 전엔 야당이 공세를 폈지만 청문회 뒤에는 오히려 ‘재벌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비외무고시 출신 장관 후보자라는 명분이 더 비중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강 후보자에 대해 ‘합격’ 판단을 내리고 청와대의 임명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큰 것 한 방이 없었다”라며 “증여세 납부 지연은 본인이 장기간 체류하다보니 벌어진 일인데 이미 사과했고, 딸의 이화여고 위장 전입의 ‘거짓 해명’ 논란도 가족의 착오로 벌어진 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의 사례를 봐도 낙마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심재철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심재철 위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외교부의 현안은 한ㆍ일 위안부 합의 문제와 한ㆍ미 관계인데, 강 후보자는 여성이라는 점과 오랜 기간동안 유엔에서 근무한 경력을 볼 때 외교부 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강태화ㆍ유성운 기자 thk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