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심리학 연구팀이 제안한 "'혼밥' 더 맛있게 먹는 법"

혼자 하는 식사 '혼밥'도 거울을 보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아사히 신문은 일본 나고야(名古屋)대학의 나카타 류자부로 교수(심리학) 연구팀이 거울을 보며 밥을 먹으면 '혼밥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을 26일 자 미국 과학 전문지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중앙포토]

연구팀은 고령자(65~75세)와 대학생(20~23세) 각 16명을 대상으로 맛 실험을 했다. 각 실험군은 정면에 거울을 놓고 먹은 그룹과 같은 크기의 모니터에 비친 벽 모습을 보면서 먹은 그룹으로 나눠 1분 30초 동안 짠맛과 캐러멜 맛 팝콘을 먹었다. 팝콘을 먹은 뒤에는 맛을 6단계로 구분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고령자와 대학생 모두 거울을 보면서 먹은 편이 짠맛, 캐러멜 맛 양쪽 모두에서 맛있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먹은 양도 5~13% 증가했다.

화면을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벽 모습이 나오는 화면을 볼 때보다 자신이 먹는 모습이 나오는 화면을 보면서 먹을 때 더 맛있게 느꼈고 먹는 양도 많았다.

나카다 교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먹을 때 음식을 더 맛있게 느낀다는 건 이미 알려졌지만, 다른 사람이 없더라도 먹는 상황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맛있게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식사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혼밥을 하더라도 더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