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EU 기후변화 공동성명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파리기후협약 준수를 강조하며 공동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있든 없든 기후변화 연구 계속" # 리커창 中 총리-EU 회동 뒤 기자회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를 방문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탈퇴 결정이 큰 실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기후변화에 맞서 공동 노력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연대와 전 지구를 위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이 있든 없든 기후변화 연구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기술 발전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측 회동에 앞서 중국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을 순방 중인 리커창 총리가 중국과 EU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국과 협정의 시행세칙 후속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협정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응집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관련국과 파리협정의 시행세칙 후속 협상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녹색, 탄소배출 감소, 지속가능한 발전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앞서 1일 첫 방문국인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담한 뒤 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것은 국제적 책무라면서 중국의 파리기후협정 이행 의지를 밝혔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