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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특혜분양 의혹' 청담동 아파트 알아 보니

중앙일보

입력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사진 네이버 지도 캡처]

 김상조 공정거래 후보자가 지난 2005년 미분양된 아파트를 당시 분양가보다 싼 값에 구매했다는 '아파트 분양 특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아파트를 공개 분양 절차 없이 6억 1620원에 구매해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05년 4월 구매한 42가구 세대가 입주한 한신오페라하우스는 당시 구청의 관리처분을 받지 않아 조합원 분양물량과 일반 분양 물량에 대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분양도 재건축조합이 자체적으로 진행해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홍 의원은 "(한신오페라 하우스) 1차가 2001년 분양됐을 당시 학군 우수성, 교통 편의성 등 때문에 경쟁률이 굉장히 셌다. 당시 보도를 보면 27가구 분양에 경쟁률이 평균 74대 1이었다"며 "1차 단지 분양권의 경우 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고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1차 준공일은 2003년 11월, 2차는 2005년 11월이다. 이렇게 좋은 환경의 아파트가 어떻게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는지, 김 후보자가 어떻게 알고 이 아파트를 구매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김 후보자는 "어린 시절부터 살던 곳이라 복덕방을 통해 미분양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재건축조합 사무실에 찾아가 직접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담동 아파트라고 하니 굉장히 고가라 생각할 수 있지만 두 동짜리 작은 아파트"라며 "1층 그늘진 곳이라 미분양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매매한 한신오페라하우스 2차는 2005년 11월 준공된 것으로 지하 2층 지사 10층으로 이뤄진 1동짜리 아파트다. 7호선 강남구청역과 청담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주변 인근 단지로는 청담e편한세상, 삼성래미안청담 3차, 청담현대 2차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다. 지상 10층으로 구성돼 있고 건물이 학동로 대로변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어 강남 주요 도로망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 결과 2006년 4월 8억 5000만원에 거래 된 기록이 있다. 김 후보자가 전입한 2006년 1월과 4개월 정도 시차가 있다.

현재 시장 매물로는 41평의 경우 전세가 8억, 매매가 10억 선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기록으로는 올해 3월 10억 18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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