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 ML '옵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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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시카고 컵스)이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사용되는 '옵션'(option)이라는 용어에 야구팬의 궁금증이 많다. 옵션이란 메이저리그 팀이 소속 선수에 대해 갖는 권리다.

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는 이후 반드시 메이저리그 팀의 '40인 로스터'에 한차례 올라야 한다. 마이너리거로만 4년 연속 뛸 경우에는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 소속팀은 이 선수를 계속 보유하기 위해 일단 빅리그로 올렸다가 마이너리그로 내린다. 구단은 이 승격과 강등을 세번까지 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세번을 모두 사용하면 그 다음에는 40인 로스터(9월 1일부터 한달간 유지하는 확대 보유선수)가 아닌 25인 로스터(시즌 중 보유선수)에 올려야 한다. 만일 25인 로스터에 올리지 않고 마이너리그에 둘 경우에는 3일 내 그 선수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팀을 옮길 수 있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을 포함, 3년째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려 내년에 한번 더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면 팀을 옮길 수 있다. 최희섭과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소속팀이 두번의 옵션을 쓴 상태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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