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의 시인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후보자는 이날 장관 지명 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런 엄중한 시기에 장관 후보자가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후보자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졌듯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었다”는 진단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전모를 밝히는 데 앞장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기념해 헌시 ‘운명’을 쓰고, 광화문 추모문화제와 봉하마을 추도식에서 이를 낭독했었다. 도 후보자는 중등 교사로 재직하던 중 1984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투옥됐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