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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떠난 정유라…정씨 아들·보모도 조만간 귀국할 예정

중앙일보

입력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타블렛과 인터뷰 중인 정유라씨. [엑스타블렛 캡처]

덴마크 현지 매체 엑스타블렛과 인터뷰 중인 정유라씨. [엑스타블렛 캡처]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법무부 및 검찰 관계자와 함께 30일 오후 덴마크를 떠났다. 정씨는 23개월 된 아들과 보모는 덴마크에 두고 혼자 송환길에 올랐다.

 정씨의 아들과 보모, 조력자 2명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주택에서 지내다,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후 취재진이 집 앞에 몰리자 '사생활 침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덴마크 사회서비스 당국에 보호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1월 10일 올보르시 사회복지담당 부서가 제공한 집으로 거처로 옮겨 생활해왔다.

지난 1월 정유라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주택. 사진 이현 기자

지난 1월 정유라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주택. 사진 이현 기자

 하지만 이 거처는 덴마크 당국이 구금 상태인 정씨와 떨어져 생활하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제공했던 터라, 정씨가 덴마크를 떠난 이상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 덴마크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 측은 송환 불복 항소를 철회하면서, 그의 아들과 보모도 한국에 들어가기로 덴마크 사법당국과 이야기를 마쳤다. 다만 정씨와 함께 귀국할 경우 취재진의 주목을 받는 등 소란이 벌어질 것을 고려해, 따로 조용히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정씨가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데 든 비용은 한국 법무부가 우선 부담했다. 정씨는 3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KLM 항공을 이용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이동한 뒤,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로 환승해 3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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