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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여성비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서 즉각 해임해야"

중앙일보

입력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자유한국당이 29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여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천박한 여성관을 드러낸 탁 행정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반복되는 인사 실책과 구멍투성이인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이 이미 깨지다 못해 조각난 상황에서 현재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 성공회대 겸임교수 출신인 탁현민 행정관의 여성비하 발언이 불거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탁 행정관은 지난 2007년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건 테러를 당하는 기분'이라며 여성의 신체를 비하하고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탁 행정관의 청와대 근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탁 행정관의 10년 만의 사과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 증여세를 납부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처럼 목이 마르니 비로소 우물을 파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탁현민 행정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7년 썼던 '남자 마음 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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