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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마이크]'녹조라떼 4대강' 감사, 시민들의 생각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음 달이면 말 많고 탈 많았던 '4대강'의 보 수문이 열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지시를 하면서 이뤄진 결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4대강 사업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녹조라떼'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들은, 4대강 사업 백지화로 되살아날 수 있을까요.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중앙일보의 디지털 광장인 '시민마이크'에 올라온 시민들의 의견을 전합니다./시민마이크 특별취재팀

22조 투입된 4대강 사업 논란 #"4대강 백지화, 수사해야" #"홍수 막는 장점 감안 백지화 안돼"


카드 뉴스 제작=정유정(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인턴기자

카드 뉴스 제작=정유정(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인턴기자


 "누가 봐도 잘못된 사업" 4대강 사업 비판의 목소리

한 이용자(아이디 bear****)는 4대강 사업 수사에 찬성했다. 그는 "(4대강 감사)는 정권교체로 인한 보복정치가 아닌 누가 봐도 잘못한 사업"이라며 "23년 동안 꼬박꼬박 내고 있는 제 세금으로 초대형 녹조라떼 제조기를 만든 사람들이 이제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jeno****)는"22조를 뿌려 재앙이 왔고, 그 돈이 누구에게 흘러갔는지를 추적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대한 자연 파괴이므로 당장 돌려놓고 재수사 해야 한다"(jksj***)는 주장도 나왔다.

"홍수 사라진 이점 감안 백지화 반대"

 4대강 감사와 무관하게 사업 백지화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백지화보다는 오염 원인 파악하고 이를 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김배****), 또 "4대강 사업으로 물 부족해결, 홍수 해결 (장점이) 있다"며 백지화는 반대한다(wkde****)는 주장도 올라왔다. 또 다른 이용자(skim***) 역시 "4대강 사업한 후로는 해마다 일어났던 홍수가 사라졌다"며 "수조원 들어간 보 건설 비용은 국민혈세인데 또 다시 혈세를 들여서 백지화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완전 백지화보다 개선", "농민 실상, 감안해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보완해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막대한 국고를 들여서 한 사업인데 전면 백지화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의 연장선상이다. 보완 주장을 펼친 이용자(taes****)는 "현재로서 큰 문제로 확인된 부분을 정밀 조사해 보수 또는 개선(복구까지 포함)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되, 사업과 관련된 비리나 부실행정 사례는 철저히 재수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불법사항은 적발되면 처벌해야 하고, 이미 지어진 보에 대해서는 무조건 원상복구를 하자고 하기 보다는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접근이 필요하다"(Neof***)는 견해도 올라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한 시민(ahn2***)은 "다음달부터 4대강 보 수문을 다 열어 물을 방류하라고 청와대가 지시했는데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를 망칠 지경에 있는 충청도,전라도 농민들은 앞으로 정치적으로 판단해 한해 계획을 세워야 하냐"며 농민들의 실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peoplemic@people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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