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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국, 잉글랜드에 0-1 패배...A조 2위로 16강

중앙일보

입력

한국 송범근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한국 송범근이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선제 골을 허용하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덜미를 잡혔다.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승1패, A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3-5-2 전술로 잉글랜드 상대, 후반 11분 도웰에게 결승골 내줘 #조별리그 2승1패 거둔 한국, 30일 천안에서 C조 2위팀과 16강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패했다. 앞서 기니,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잉글랜드(2승1무·승점 7)에 A조 1위를 내주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C조에는 잠비아(2승), 이란(1승1패), 포르투갈, 코스타리카(이상 1무1패)가 있다.

신태용 감독은 "여태껏 한번도 쓰지 않은 전술을 사용하겠다"면서 경기에 3-5-2 전술 카드를 꺼냈다. 투톱 공격수론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이 섰다. 또 미드필드에는 우찬양(포항 스틸러스), 한찬희(전남 드래곤즈), 이승모(포항 스틸러스), 임민혁(FC서울),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나섰고, 스리백 수비진에는 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이정문(연세대), 골문은 송범근(고려대)이 지켰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나란히 2골을 터뜨린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축구대표팀 서포터 붉은악마는 '그대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년들' 이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 통천 응원을 경기 시작하자마자 선보였다.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전반 1분 만에 첫 슈팅을 시도했다. 임민혁이 왼 측면에서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면서 잉글랜드 수비진을 처음 위협했다. 그러나 잉글랜드도 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오비무노 에자리아(리버풀)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한국 문전을 위협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에인슬리 메이틀런드-나일스(아스널)을 빼고 주공격수 도미니크 솔랑케(첼시)가 투입돼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조영욱이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승운이 논스톱으로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잉글랜드 골문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의 공세가 거셌다. 후반 7분 조시 오노마(토트넘)가 드리블한 뒤 패스해 아데몰라 루크먼(에버턴)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을 맞았다. 결국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존조 케니(에버턴)가 오른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키어런 도웰(에버턴)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국 골문을 갈랐다.

한국 이승우가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슛팅이 골기퍼에 막히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한국 이승우가 26일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3차전 잉글랜드 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슛팅이 골기퍼에 막히자 아쉬워 하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5.26/

신태용 감독은 곧바로 후반 12분 하승운, 한찬희 대신 이승우, 이진현(성균관대)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탄탄한 수비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25분엔 이승모가 오른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을 향해 시도한 패스를 이상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잉글랜드 수비수가 골 라인 통과 전에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27분 루크먼이 또 한차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대를 맞아 추가 골 기회를 날렸다.

신 감독은 후반 35분 임민혁 대신 백승호를 투입하면서 마지막 반전 기회를 노렸다. 3만5279명의 홈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러나 끝내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민이 헤딩슛을 시도하고, 곧바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태욱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추가 시간 5분이 흘러 종료 휘슬이 울렸고, A조 1·2위 순위도 뒤바뀌었다. 한편 제주에선 아르헨티나가 기니를 5-0으로 대파하면서 2패 후 1승을 거두고 A조 3위에 올랐다. 조 3위 팀은 6개 조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수원=박린·김지한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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