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숙자, 맨체스터 폭발 뒤 구조 활동 나서 영웅으로 떠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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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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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에서 노숙자가 부상자들을 도와 영웅으로 떠올랐다.

 23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스티븐 존스(35)는 전날 사건이 일어난 실내 경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도망치지 않고 부상자들을 도왔다.

 존스는 “(폭발로 인한) 바람이 느껴졌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뛰기 시작했다. 나와 내 친구도 일어나 달렸다. 곧 우리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달았고, 다시 돌아갔을 때 피를 흘리는 여성과 아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상자의 몸에 못이 박혀 있었다. 어린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존스는 “우리 모두 사람이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부상자의 팔과 물건에서 못을 빼냈다. 그중에는 얼굴에 못이 박힌 소녀도 있었다”고 말했다.

 존스와 그의 친구는 피를 많이 흘린 한 여성의 다리를 높게 들어 올려 출혈을 늦추기도 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이들을 보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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