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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중 1분기 '지각 대장'은 국내선 진에어, 국제선 아시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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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올 1분기에 국내선에서 가장 많이 지각운항을 했다. [사진 중앙포토]

진에어가 올 1분기에 국내선에서 가장 많이 지각운항을 했다. [사진 중앙포토]

국내 항공사 중 올 1분기에 지각운항을 가장 많이 한 항공사는 국내선은 진에어, 국제선은 아시아나항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항공서비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선에서 진에어가 17.6%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국내선에서 '지연'은 이착륙이 예정보다 30분 이상 늦춰지는 것을 말한다.
진에어는 올 1분기 국내선에서 8582편 운항 중 1507편이 지연됐다. 2위는 제주항공으로 14.4%, 3위는 에어부산으로 13.6%의 지연율을 각각 나타냈다. 가장 지연율이 낮은 항공사, 즉 지연이 가장 적었던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9.2%였고, 그 뒤로 티웨이 항공이 9.5%의 지연율을 기록했다.

국제선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이 9.9%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지연율은 지난해 동기의 6.3%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2위는 제주항공으로 7.8%의 지연율을 기록헀다. 국제선에서 지연은 이착륙이 예정보다 1시간을 초과하는 것이다. 국제선 지연율이 가장 낮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으로 1.7%였다.

또 한국에 취항 중인 외국국적항공사(외항사)의 평균 지연율은 6.7%로 국내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 6.7%와 동일했다. 외항사 중에선 중국 항공사의 지연율이 높았다. 올 1분기 운항횟수가 가장 많았던 중국동방항공은 4456편 중 443편이 지연돼 9.9%의 지연율을 나타냈다. 올 1분기 전체 항공사의 중국노선 지연율도 7.9%로 지난해 1분기의 6.9%보다 1%포인트 늘어났다. 중국노선에서는 이스타항공이 12.9%의 지연율로 지각운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내 항공교통량이 많이 증가해 혼잡이 심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한국행 비행기의 출발이 지연되면 한국 도착시간은 물론 이후 한국 출발시간도 늦어지게 된다. 해당 비행기가 한국에서 승객을 태우고 중국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국토부, 올 1분기 이착륙 지연율 발표 #국내선에선 진에어가 17.6%로 최악 #국제선은 아시아나 9.9%로 지연 많아 #외항사 중에선 중국항공사 지연률 높아

또한 올 1분기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교통 관련 상담건수는 2892건,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37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상담건수 2220건,피해구제 건수 275건에 비해 모두 늘었다. 피해유형별로는 취소항공권의 대금환급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대폭 증가(16년 1분기 155건→17년 1분기 223건)했고, 지연ㆍ결항(68건), 정보 미제공(25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또한 항공권 구입 이후 항공사가 운송약관을 일방적으로 바꾸더라도 이 내용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면 적용되지 않도록 항공운송약관을 개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항공권을 구입한 이후에 무료 수하물 무게 기준, 초과 수하물 요금 기준 등이 변경돼 탑승객이 당황하는 경우가 없게 될 전망이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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