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동 어린이집 버스안에 2시간 넘게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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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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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의 한 어린이집 통원버스에 4살 어린이가 2시간 넘게 방치됐던 사실이 밝혀져 행정 당국이 경찰에 고발했다.

과천시 지역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A군은 지난 12일 통원버스를 타고 등원하던 중 잠이 들었다.

친구들은 오전 9시 50분에 모두 하차해 수업에 들어갔지만 A군은 인솔 교사와 운전기사가 미처 챙기지 못해 차 안에 남겨졌다.

2시간 30분 뒤,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A군은 12시 20분이 돼서야 차에서 나올 수 있었다.

어린이집은 학부모에게 처음 이 사실을 알릴 때 A군이 10~20분 정도 차 안에 남겨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는 어린이집 포털사이트 카페를 통해 A군이 오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알게됐고, 어린이집 CCTV를 보고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의 어머니는 어린이집에 치료 대책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계속 늦어졌고, 신고는 결국 한 주를 넘긴 15일에야 이뤄졌다.

과천시도 학부모가 15일에 사건 발생 사실을 알렸으나 어린이집 이름 등 정확한 정보를 18일에야 알려줘 19일에야 고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어린이집 측은 학부모가 걱정하실까 봐 처음에 시간을 정확하지 말하지 못했고, 이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A군 어머니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측에 따르면 A군은 사고 이후 행동장애 증세를 보이며 19일에야 전문 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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