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지명하자…日 언론 “위안부 문제 강경파”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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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1일(현지시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저작권자 ⓒ 1980-201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첫 외교장관 인선을 두고 일본 언론들이 조심스럽게 우려를 나타냈다.
외교장관 후보인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강성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강 후보자가) 과거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서 유엔 근무를 희망했다’고 말했다”면서 “한·일 간 현안으로 남아있는 위안부 문제에서도 한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전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내건 만큼 강 후보자가 그 선두에 서게 될 것 같다”면서 “한·일 관계를 둘러싼 수완은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들은 여성인 데다 유엔 내에서도 인권 문제를 다뤄온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닛케이는 강 후보자가 “유엔에서 인권문제 조사 사무 간부로 활동한 만큼 인도주의 외교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2006년 유엔에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으로 입성했다.
이후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지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발탁과 관련해 닛케이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 최고 포스트를 외교장관에 지명한 것은 한·미동맹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미 관계를 배려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 "위안부 문제 알리려 유엔 입성" #요미우리 "위안부 재현상 선두에 설 것" #여성, 인권 전문가 경력에 주목 #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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