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중국 특사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이날 특사단을 만나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문 대통령이 이해찬 전 총리를 중국 특사로 파견해 한·중 관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소통하도록 한 것은 문 대통령과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그 만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중 관계를 다시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궤도로 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이렇게 관계 개선을 이루면 양국 국민의 이익을 더 높일 수 있다”며 한·중 관계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이 특사는 “문재인 대통령께 직접 전화로 축하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 새 정부도 여러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원한다”고 답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홍석현 미국 특사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문희상 일본 특사는 지난 1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도쿄 관저에서 면담함으로써 미·중·일 특사단이 모두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 주요 외교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윤제 독일·EU 특사는 19일 EU를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며 송영길 러시아 특사는 오는 22일 출국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