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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비게이션도 이젠 '멀티 플레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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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의 내비게이션 일체형 지상파DMB

길 안내를 척척 해주는 내비게이션의 기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음악과 게임을 즐기도록 해주고, 동영상 파일을 내려받아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기본. 요즘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를 단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상파DMB는 시속 100㎞로 고속 주행해도 깨끗한 TV화면을 볼 수 있다. 현재 서울.울산 등지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현대오토넷은 지난달 거치대를 통해 운전석 앞면 유리에 달 수 있는 내비게이션 일체형 지상파DMB '폰터스 HNA-6220'를 내놨다. 화면 크기가 6.2인치인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방식에 512MB의 메모리를 달아 MP3와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2800만 건의 주소 정보와 230만 건의 도로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가격은 69만90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20만원 정도 올랐다.

파인디지털도 지상파DMB를 볼 수 있는 외장형 '파인드라이브 M700D'를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7인치 화면의 이 제품은 별도의 입력장치가 내장돼 DVD 플레이어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1GB 메모리에 2800만 건의 지번 정보를 담고 있다. 가격은 64만9000원.

카포인트는 20만원대의 지상파DMB 수신 전용 장치를 개발, 기존 내비게이션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회사 김정훈 차장은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 화면 대신 지상파DMB를 보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존에 단 내비게이션을 바꾸지 않고도 지상파DMB를 볼 수 있도록 전용 수신장치를 상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50만원대 휴대용 멀티미디어 내비게이션이 주력인 팅크웨어도 상반기 중 지상파DMB 겸용 내비게이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운전 중에 지상파DMB를 시청하면 안전 운전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운전 중에 TV를 시청하는 것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규제 방안을 마련토록 경찰청에 건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 중에 TV를 보면 위험 대처능력이 50% 이상 감소한다는 해외 조사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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