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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발행인이 구독 취소 독자들에게 쓴 편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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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사옥.

뉴욕타임스 사옥.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발행인이 기후변화 이론에 의문을 갖는 보수 성향 칼럼리스트 브렛 스티븐스 고용에 반발해 구독을 취소한 이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이론 부정 칼럼니스트 채용 반발해 #구독취소 운동한 독자들에게 편지

앞서 뉴욕타임스는 월스트리트저널 출신 기자 브렛 스티븐스를 고용했다. 그는 자칭 ‘기후 불가지론자’로 ‘기후 변화 이론’을 부정한다.

일부 독자들은 뉴욕타임스가 약속한 기후변화 보도 수칙에 어긋난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뉴욕타임스 리즈 스패이드 퍼블릭 에디터가 “좌파 성향 평론가”들의 말을 무시해도 된다며 스티븐스 채용을 두둔해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됐다.

일부 과학자들과 독자들은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howYourCancellation(구독 취소하자)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이에 뉴욕타임스 아서 벌즈버거 주니어 발행인은 이메일을 통해 “편집 에디터 제임스 베넷과 나는 우리의 추정에 문제 제기하고 우리의 자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이런 종류의 논쟁들이 우리의 작업을 더 날카롭게 하고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타임스가 해명을 할 건 아니다. 편견을 유발하거나 이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진실을 부정하는 관점들은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다른 정직하고 현명한 주장들과 우리의 논쟁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중에는 현재 우리 지면이 잘 반영되지 않는 주장도 있다. 타임스를 앞으로도 계속 읽는다면 그런 주장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외부기고가 뿐 아니라 새로 채용한 칼럼니스트의 목소리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티코에 따르면 뉴욕타임즈 대변인은 구독을 취소한 사람들 중 스티븐스 채용이 원인이었던 독자들은 6%도 안된다고 밝혔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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