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혁 돕기'스포츠용품점 창업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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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깨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그날을 준비하겠습니다."

'비운의 야구선수' 임수혁(전 롯데)씨의 부인 김영주(35)씨가 18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스포츠 용품점 창업행사를 가졌다. 후원자인 삼성생명은 김씨에게 창업지원금 1천5백만원을 전달했으며 이승엽과 임선수의 고려대 후배인 마해영(이상 삼성) 등은 무료 팬 사인회를 열었다.

김씨가 삼성생명의 후원을 받아 창업을 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임선수가 2000년 4월 잠실 LG전에서 경기 중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뒤 치료비와 두 아이의 양육비 등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김씨는 최근 삼성생명 '여성가장 창업지원금' 담당자에게 사연을 보냈다.

삼성생명은 김씨를 지원 대상자로 선정, 창업 컨설턴트들을 보내 업종 선택과 가게 부지 선정 등을 도와줬다.

MBC 러브하우스로 유명한 건축디자이너 이창하씨가 인테리어를 맡아 다음달 초 정식 개업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씨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공식 인정한 모자.공 등 야구용품을 위주로 장사할 계획이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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