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착한 이낙연 "열흘 전 '준비하라'는 전화 받았다"

[사진 ytn 캡쳐]

이낙연 전남도지사가 10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 용산역에 도착했다.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사는 용산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혔다.

이 지사는 "오늘 오후에 서울서 대기하는 게 좋겠다는 임종석 실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상경 이유를 밝혔다. 이미 열흘 전 총리 인선에 관해 '준비 하라'는 전달을 받은 사실도 말했다.

새 정부의 과제인 통합과 화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적폐청산과 국민통합, 두 가지 과제가 함께 가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두 가지는 잘못 들으면 상충하는 것 같지만 함께 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대외적으로 안보 위기를 타개하는 것과 대내적으로 사회 곳곳에 쌓인 부조리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꼽았다. 이 지사는 "특히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며 "힘겨워하는 서민과 국민 삶을 안정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선거 기간에 총리의 내각 지명권을 강화해 책임총리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총리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오랜 시간 고민과 준비를 거쳐서 다듬은 생각이라고 받아들인다. 국가 운영의 효율을 위해 내각과 총리가 일정한 역할과 책임을 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