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서 강렬한 인상 남긴 음바페, U-20 월드컵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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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앙 음바페. [AS모나코 페이스북]

킬리앙 음바페. [AS모나코 페이스북]

 축구계의 '무서운 10대'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가 유벤투스의 탄탄한 방패를 뚫었다. 비록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음바페의 소속팀 AS모나코(프랑스)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1-4로 유벤투스에 밀린 AS모나코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탄탄했던 수비진을 뚫어 1골을 만회한 건 위안거리였다. 유벤투스는 이날 경기까지 690분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었다. 그나마 후반 24분 AS모나코의 공격수 음바페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유벤투스의 철옹성같은 수비 벽을 깼다. 4강에서 상대한 유벤투스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9)이 버티고 있었다. 부폰은 음바페가 태어나기 전인 1995년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에서 데뷔한 베테랑 골키퍼다. 그런 부폰을 상대로 음바페는 왼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받아 잽싸게 골문을 향해 달려들면서 만회골을 넣었다.

1998년생인 음바페는 이날 골로 역대 최연소(18세 140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득점자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 12월에 16세 347일의 나이로 프랑스 리그1 데뷔전을 치러 티에리 앙리(19세 3개월)의 AS모나코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던 그는 지난해 2월엔 AS모나코 최연소 득점(17세 62일) 기록을 세운 프랑스 축구계의 '신성'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음바페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의 16강 1,2차전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8강 1,2차전에서 연달아 골을 터뜨려 AS모나코의 4강 진출을 이끌고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프랑스 1부리그 리그1에서도 14골을 터뜨린 그의 활약에 유럽에선 '골든보이(golden boy)'로도 불리고 있다.

20세 이하 선수인 음바페는 2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엔 출전하지 않는다. 음바페는 지난해 U-20 월드컵의 유럽 예선 격 대회인 UEFA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면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빼어난 실력에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지난 8일 프랑스축구협회가 발표한 U-20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선 빠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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