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洪 득표율,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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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선인이 10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축하 마당에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문재인 당선인이 10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단체의 축하 마당에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 김상선 기자

대구와 경북 지역의 개표율이 약 90%에 이른 가운데, 보수 유권자 표심의 방향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했을 때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과거 새누리당의 표 일부가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였다. 경북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은 81%였고, 문 후보는 19%였다. 대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80%, 문 후보는 19%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박 전 대통령에 가장 많은 표를 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번 제19대 대통련 선거에서는 5인의 후보가 표를 나눠 가졌다. 경북(개표율 91.4%) 지역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50.6%를 득표했다. 상대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의 표를 가져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4.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8.4%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9%다.

[사진 네이버 개표상황]

[사진 네이버 개표상황]

지난 18대 대선에서 보수 진영 후보인 박 전 대통령에게 유권자 80%~81%의 표가 향했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문 후보와 심 후보가 약 25.7% 표를 확보했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 단순 계산으로 5%~7% 표가 과거 새누리당으로부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국 개표율은 10일 오전 2시 30분을 기준으로 83.9%를 기록 중이다. 문 후보는 40.1% 득표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2위는 홍 후보로 득표율 25.3%를 기록하고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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