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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文 1위 출구조사 결과에 "'北과 긴밀한 관계' 옹호자에게 권력 안겨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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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제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한국의 유권자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준비가 됐다"며 "9년간의 보수 집권이 끝나고 '북한과 더 긴밀한 관계(closer ties with North Korea)'의 강력한 옹호자에게 권력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사전투표에서 앞도적 표차이를 보인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민주당사 방문을 마친 뒤 주민들의 환호 속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자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앞도적 표차이를 보인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민주당사 방문을 마친 뒤 주민들의 환호 속에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자택으로 돌아오고 있다.

WSJ은 8일(현지시간) 문 후보가 41.4%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관련 소식을 긴급 보도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WSJ는 보수성향의 신문으로 알려져 있다.

WSJ은 문재인의 성장배경과 주요 이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문 후보는 남한이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강한 대북제재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북한에 유화적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 WSJ 홈페이지 캡처]

[사진 WSJ 홈페이지 캡처]

앞서 WSJ은 지난 6일 자 사설을 통해 "문 후보가 이미 폐기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동의해왔다"며 "한미동맹을 약화하고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이 신문은 "중도우파의 결집으로 막판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오후 10시30분 현재 각 방송사는 당선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JTBC의 손석희 앵커는 "자체 시스템 분석 결과 문 후보가 당선 유력하다"고 밝혔다. MBC는 '이 시각 당선 확률'을 보도하며 문 후보의 당선에 대해 "확실하다"고 전했다. SBS는 "전국 개표가 3.1% 진행된 가운데 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SBS 당선 예측 시스템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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