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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함대 사령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변함없어"

중앙일보

입력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8일(현지시간) 남중국해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위트프 사령관은 "지난 2~3개월 새 중대한 작전 변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남중국해 지역 항행의 자유 작전이 흐지부지됐다는 미 언론들의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스콧 스위프트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왼쪽)이 2015년 취임 후 방한해 정호섭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

스콧 스위프트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왼쪽)이 2015년 취임 후 방한해 정호섭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

앞서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구하면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스위프트 사령관은 "미 해군을 서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하더라도 (동맹국들은) 미군의 공약을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며 "항행의 자유 작전이 그런 불안감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단지 행정부 교체로 변화를 겪고 있을 뿐"이라며 "작전을 수행할 적절한 기회를 보고 있다. 우리 함대를 보내야 할 필요성이 생기면 작전개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행의 자유 작전이란 특정 지역에 함정이나 항공기를 통과시켜 누구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미 해군의 작전이다. 타국이 영토 주변 바다나 공역(空域)에 대한 권익을 과도하게 주장한다고 판단할 때 수행한다.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해군력을 관할하는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미 서부 연안에서 인도양에 이르는 해역을 작전 구역으로 삼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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