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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외모 등급표' 논란···내 등급 놓고 네티즌 와글와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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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외모를 등급으로 나누는 기준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이 된 외모 등급표'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달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외모 등급표'라는 글을 캡처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글쓴이는 "재미로 봐 달라"며 "주관적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글쓴이가 제시한 외모 등급표는 다음과 같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1. 7~9등급 (상위 100%~89%)
자신이 못생긴 걸 아는데 못생겼다는 소리를 듣지 못함. 살면서 외모 관련 언급을 들어본 적이 없음. 보통 자신감이 없어 사교성도 별로라 왕따가 많고 결혼 전쟁에서 도태된 이성 혐오자들이 많음. 본판이 못생겼고 관리도 안한 경우가 대부분.

2. 5~6등급 (상위 77%~상위 60%)
자신이 못생겼다는 걸 알고 장난식으로 못생겼다고 놀림 받은 적 있음. 성격이 좋으면 인기가 많을 수 있음. 능력을 갖춘다면 운 좋게 연애나 결혼이 가능. 못생김과 평범의 경계.

3. 4등급 (상위 77%~상위 60%)
지극히 평범한 외모. 취향이 많이 갈리기 때문에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어봤을 수도 있음. 그렇지만 이쁘다거나 잘생겼다는 소리는 거의 못 들음. 주로 들었다면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함이거나 장난식이 많음(같은 또래가 아닌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의 립서비스, 엄마한테만 멋쁨 등). 간혹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에 자신이 잘생기거나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 대부분의 사람들의 등급. ㅍㅌㅊ('평타취'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평균 이상을 뜻한다.)

4. 3등급 (상위 23%)
애매한 등급. 이쁘다거나 잘생겼다는 소리를 간혹 들어봄. 자기가 보기에도 가끔은 이쁘거나 잘생겨 보임. 근데 컨디션을 많이 탐. 어떤 날은 괜찮고 어떤 날은 별로임. 자신이 잘생기거나 이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등급. 또래 이성에게 외모에 관한 칭찬을 거의 못 받고 동성에게 받는다면 거의 이 등급. 동성에게 가장 질투를 많이 받는 등급으로 뭐 하나 잘못하면 가루되도록 까일 수 있음. ㅍㅅㅌㅊ.('평상타취'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평균보다 나으나 상위권에 못 미침을 뜻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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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등급 (상위 11%)
자신의 나이 또래 100명 중 거의 열손가락 안에 드는 등급. 이 라인부터 연예계 활동해도 외모로 지장을 주지 않음. 외모만으로 자신을 어필가능. 외모 관련 칭찬을 적지 않게 받아봄. 취향을 조금 타는 편이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통 호의적임. 겉으로는 겸손하지만 속으로는 보통 자신이 잘난 걸 알고 있음. 외모 관련 글들에서 못난이들이 서로 키배(키보드 배틀을 뜻하는 말. 댓글 싸움을 의미한다.)할 때 쿨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레벨. 자신을 꾸밀 줄 알고 어떻게 하면 빛날 줄도 아는 외모지상주의의 수혜자들. 여자면 여기서부터 괜찮은 남자에게 취집('취업'과 '시집'의 합성어) 가능.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6. 1등급 (상위 4%~)
극소수.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든지 외모로 주목받음. 대한민국의 얼굴 천재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외모 칭찬을 밥 먹듯 받아봄. 너무 받아서 지겨울 정도며 가만히 있어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짐. 성형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경지며 대쉬는 2~4등급에 비해 적게 받음. 앞의 아우라 때문에 대부분이 말 걸기도 두려워하기 때문. 대부분 존잘·존예(매우 잘생겼다, 이쁘다를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 소리를 지겹게 듣지만 이런 사람들이 꾸미고 관리하면 여신·남신까지 등극 가능. 동성의 열폭(열등감 폭발)과 시기의 대상은 딱 2~3등급까지의 일. 여기서부터는 동성마저도 찬양하기 시작함. 이 세상이라는 무대에 자신만이 주연이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들러리로 만듦. 일상이 화보고 본인 스스로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며 즐기는 경지.

이렇게 세세하게 외모 등급을 배열한 글쓴이는 "본인의 외모는 몇 등급이냐"고 물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우선 글쓴이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반면 "재밌다" "난 몇 등급일까"라며 자신을 평가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8일 퍼지고 있다. 친구를 태그(소환)해 서로의 외모를 평가한 네티즌도 여럿 있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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