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아디다스, 후원계약서 유출..10년 총액 1조243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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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맺은 스폰서십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10년간 1조원 대에 이르는 거액을 주고 받는 매머드급 규모다.

스폰서십 규모 연 평균 1240억원 '매머드급' #라 리가 우승 32억, 챔스 우승 64억 '보너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6일 레알 마드리드와 아디다스가 지난 2015년에 체결한 후원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역을 입수해 공개했다. 슈피겔의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와 레알의 계약 기간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간이며, 스폰서십 총액은 10억 유로(1조24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알이 매년 7000만 유로(870억원)에 해당하는 현금과 물품을 제공 받고, 여기에 더해 아디다스가 출시한 레알 구단 관련 상품 판매 수익의 22.5%를 가져가는 조건이다. 양측은 이 금액이 연 평균 3000만 유로(37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 보너스 관련 규정도 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레알이 우승할 경우 아디다스가 250만 유로(32억원)를 지급한다. 이 금액은 오는 2020년 이후부터는 350만 유로(44억원)로 뛴다. 레알이 올 시즌 4강에 오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경우엔 아디다스로부터 500만 유로(64억원)를 받을 수 있다. 이 금액 역시 2020년 이후에는 700만 유로(88억원)로 뛴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슈피겔의 보도를 인용하며 "레알 구단 주변에서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경우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그 이유가 돈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레알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석권할 경우와 두 대회 모두 우승을 놓칠 경우, 예상되는 추가 수익금의 차이는 750만 유로(96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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