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그대에게’ 로고송을 두고 벌어진 문재인-안철수 측 마찰

고(故) 신해철씨의 부인 윤원희씨와 인사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 JTBC 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선거 로고송 사용을 두고 한때 신경전을 벌였다. 다툼의 대상이 된 노래는 고(故) 신해철의 ‘그대에게’다.

이번 대선에서 ‘그대에게’를 로고송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식 권한은 안 후보에게 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 노래를 일부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마찰이 생겼다.

안 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문 후보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 ‘그대에게’를 지속적으로 무단 사용해 신해철씨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있다”며 “고인과 유족의 뜻에 반하는 선거 로고송 무단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문 후보가 직접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분쟁 조정법'이 국회 통과에 난항을 겪을 때, 문 후보와 민주당이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문 후보는 기억할 것”이라며 “안 후보는 의사 출신으로서 이 법안 통과를 위해 혼신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이 이 노래를 공식 로고송으로 선정하기 전에 썼던 민주당이 만들었던 영상이 한때 유튜브에 공개됐던 것”이라며 “국민의당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의도가 없었고, 신해철씨 유가족의 요청으로 해당 콘텐트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권 수석부대변인은 다만 “‘그대에게’는 2012년 대선 때 신해철씨가 문 후보에게 헌정했던 노래였던 점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