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달린 '탱크' 최경주 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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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마지막 라운드였다.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했지만 아이언샷이 영점을 잃었고, 퍼트도 따라주지 않았다.

최경주(나이키골프)가 12일 호주 퍼스의 바인스 리조트 골프장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협회(EPGA)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단독 5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를 달렸지만 정작 마지막날엔 이븐파(버디 4, 보기 2, 더블보기 1개)에 그쳐 순위가 내려앉았다.

케빈 스태들러(미국)가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고, 닉 오헌(호주)이 18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스태들러는 PGA투어에서 13승을 거둔 크레이그 스태들러의 아들이다.

최경주는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했던 1~3라운드 때와는 달리 4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태들러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3,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올라섰지만 7번(파 3)과 10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경우가 잦았고, 아이언샷의 정확도도 60%대로 떨어졌다. 퍼트도 번번이 빗나갔다. 최경주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리는 PGA투어 닛산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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