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한류문화 관련 행사에서 “한류 연예인들도 무비자 입출국이 가능한 ‘APEC 기업인여행카드(APEC 카드)’ 발급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아티움에서 열린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행사에 참석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슈퍼쥬니어 소속 가수 이특이 “기업인들이 APEC 카드를 쓰고 있는 걸로 아는데 문화인들에게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자 이같이 밝혔다.
APEC카드는 APEC 회원국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한 조치로 기업인에게 별도 입국 비자 없이 공항 내 전용 수속레인을 통해 신속한 출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다. 이를 알고 있던 이특은 “K팝 자체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보다 해외 활동을 더 많이 한다”며 이러한 요청을 했다.
이날 행사 간담회에는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과 소속 배우 김민종, 작사가 김이나, 가수 이특 등이 참석했다.
김민종와 김이나가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현장 스태프들의 ‘열정페이’ 등 어려움을 거론하자 문 후보는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끝낸 후 5층 로비에 마련된 소녀박스 포토박스에서 가상의 소녀시대와 기념촬영을 했다.
문 후보는 ‘그룹 엑소의 콘서트에 와달라’는 김 총괄사장의 요청에 “엑소 공연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대중연예 공연도 보러가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