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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 총재 “후임 맡을 구단주 모셔올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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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한국농구연맹(KBL)이 김영기(81·사진) 총재를 제9대 총재로 다시 추대했다. KBL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월 말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김 총재를 설득한 끝에 재추대했다. 김 총재는 단신 외국인 선수 도입과 경기 규칙 개선 등을 통해 프로농구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중계권 확보와 합숙소 운영 폐지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

협회서 만장일치 재추대 받았지만 #이른시일 내 과제 끝내고 퇴임 밝혀

김 총재는 이른 시일 내에 구단주 중 한 명을 총재로 추대하고, 본인은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L도 "향후 총재는 회원 구단의 구단주 중에서 추대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내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KBL을 이끌 구단주 중 한 분을 총재로 모셔오는 일이다. 가능하면 현 임기(6월) 내라도 과제를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 농구의 전설 같은 존재다. 특기생 입학이 아닌 시험을 통해 1955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배재고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1956년 멜버른 올림픽, 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64년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대표팀 감독을 거쳐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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