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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아무나 저격' 나흘새 3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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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해 10월 워싱턴 근교에서 연쇄 무차별 저격살인으로 10명이 숨진 미국에서 최근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현지신문인 찰스턴 가제트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후 10시20분쯤 캠벨스 크리크 편의점에서 차에 휘발유를 넣고 있던 한 여성이 총격으로 숨졌고, 한시간여 뒤인 11시30분에는 첫 사건현장에서 약 10마일 떨어진 세다 그로브 편의점 밖에서 또 한 사람이 살해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밤에는 사우스 찰스턴에 거주하는 조지 캐리어 주니어(34)가 찰스턴의 한 편의점 밖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다 머리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캐너화 카운티의 데이브 터커 보안관은 14일 살해된 두명은 모두 머리에 총알을 맞았으며 지난 10일 살해된 희생자는 목을 맞고 숨졌다고 밝혔다. 범인은 희생자들로부터 27m 이상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터커 보안관은 말했다.

터커 보안관은 "세 개의 총알은 모두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같은 총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아직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캐너화 카운티 경찰서의 필 모리스 부서장은 이 사건이 지난해 워싱턴 근교에서 발생한 스나이퍼(저격수) 사건과 닮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근교에서 저격 행각을 벌였다가 지난해 10월 24일 체포된 존 앨런 무하마드(41)와 존 말보(17) 등 두명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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