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인 커플이 개를 나무에 묶어놓고 총살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 거주하는 마리나 롤린스(Marinna Rollins)와 그의 남자친구 야렌 헝(Jarren Heng)이 반려견을 총으로 쏴 죽인 사건을 보도했다.
이달 초 롤린스는 반려견 캠(Cam)을 숲속으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개를 도망가지 못하게 나무에 묶어놓은 뒤, 그를 향해 다섯 발의 총을 쐈다.
이 커플은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을 SNS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헝은 "나도 한 번만 쏴보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롤린스는 "넌 정말 좋은 개였어, 그렇지만"이라고 말하며 총 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충격적인 사실은 반려견 캠이 롤린스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을 때 정서적인 치료에 도움을 준 '도우미견'이라는 것이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한 네티즌은 'Justice for Cam'이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그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롤린스와 헝은 각각 1만 달러(한화 약 1130만원), 5000달러(한화 약 564만원)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러나 죄질보다 금액이 낮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에 따라 2만 5000달러(한화 약 2820만원)로 올랐다.
한편 롤린스는 주한미군으로 복역 중에 의가사 제대했고, 그의 남자친구 헝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 포트 브래그에서 군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