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에서 '수중 재활치료' 유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의 종합재활치료센터인 '문수 기능회복원'에서 환자들이 '수중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의 종합재활치료센터인 '문수 기능회복원'에서 환자들이 '수중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평양에서 ‘수중 재활치료’가 유행하고 있다. ‘문수 기능회복원’에서 이뤄지는 수중 재활치료다. 북한에도 종합병원 내에 ‘물리치료과’ 혹은 ‘재활의학과’가 존재하지만 전문 재활치료센터로는 평양의 ‘문수 기능회복원’이 유일하다.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물속에서 균형 잡기, 초음파 치료, 파라핀 치료, 감탕 치료를 받게 된다. 감탕 치료는 유황성분이 풍부한 진흙 펄에 들어가 치료받는 것이다. 일종의 머드팩이라 보면 된다. 유황감탕은 미네랄이 풍부해 치료뿐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 물 치료를 받은 한 여성 환자는 “심장기능은 물론 모든 운동기능이 현저히 개선되는 것이 느껴진다”고 후기를 전했다.

'문수 기능회복원'에서 고려 치료(한방 치료) 장비인 '띠식 침열자극기'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문수 기능회복원'에서 고려 치료(한방 치료) 장비인 '띠식 침열자극기'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조선의 오늘]

회복원에서는 ‘수중 재활치료’ 외에도 ‘물리 치료’와 ‘고려 치료(한방 치료)’도 이뤄진다. ‘고려 치료’는 국내외 특허를 받았다는 ‘띠식 침열자극기’ 장비를 소개됐다. 띠 모양의 한방 치료 기구로 진통·진정 효과가 뛰어나고 소화기능 개선과 근력 강화에 탁월하다고 한다.

문수 기능회복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2013년 12월 개원했다. 총 3층 건물이며, ‘물 치료실’과 ‘신경기능회복실’을 포함해 약50여개의 치료실이 갖춰져 있다. 모든 치료는 무상으로 이뤄진다.

한편, 문수 기능회복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평양에 이렇게 현대적이고 높은 수준의 재활치료센터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경주 인턴기자 lee.kyoungj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