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소 3국 유도 세계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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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에센(서독) =김동균특파원】 한국유도가 목표했던 2개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
87 세계 유도선수권대회 (19∼22일)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소련의 치열한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있다.
지난 13일 이곳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시차적응과 체중조절에 별어려움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으며 상오엔 체력훈련, 하오엔 실전훈련으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보다 하루 늦게 도착한 일본은 공개연습을 회피하고 이곳의 은밀한 가라데 도장에서 7명의 개인코치 및 참가선수 각자가 지명해서 데리고 온 8명의 연습파트너와 함께 훈련중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만약 대회성적이 한국보다 저조할 경우 「다이고」 단장 이하 전임원·선수가 유도계를 떠난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선수단은 금메달후보인 「마사키」(95kg이상)는 허리부상, 「고가」(71kg급)는 우측 무릎부상, 삼소가와」 (60kg급)는 컨디션 난조로 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한국선수단이 정탐한 바로는 이들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명돼 일본유도가 한국 등을 의식, 극도의 신경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소련팀은 각 체급의 출전선수를 2배수로 데려와 95kg급의 「쿠르타니제」를 제외하고는 누가 출전할 것인지조차 불투명할이 만큼 선수층이 두텁다.
한국의 장은경(장은경)감독은 『일단 95kg급의 하형주(하형주) 와 60kg급의 김재엽(김재엽)에게 우승의 기대를 걸고 있으나 전력이 이미 노출된 이들보다 71kg급 (이종우) 8kg급 (김승규) 등 뜻밖의 체급에서 수확을 거둘 가능성도 크다』면서 『18일 대진 추첨이 끝나야 상세한 예측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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