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의 위력이 승부를 판가름했다.
태평양화학은 제25회 추계 여자실업농구연맹전 예선 마지막날(15일·잠실학생체)C조 경기에서 1년생 엄정숙 (엄정숙· 16점)과 박찬미(박찬미·20점)가 후반에 8개의 3점 슛을 성공시켜 라이벌 한국화장품에 66-64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일부터 6강의 결승토너먼트에 돌입한 이번 대회에서 6강 중 추첨에 따라 국민은행과 태평양화학이 부전승으로 4강에 올랐고 상업은행-파이로트, 동방생명-코오롱이 준준결승을 벌이게 됐다. 파이로트는 C조 경기에서 제일은행에 62-61로 패해 2승2패를 기록, 한국화장품·신용보증기금과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차에서 우세, 84년 팀창단 이래 처음으로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태평양화학-한국화장품의 라이벌전은 링반원 6.25m 외곽에서 터진 3점슛의 위력이 실감나게 입증된 한판승부였다.
한국화장품은 전반 이형숙(이형숙) 이선영(이선영) 이윤정(이윤정) 등이 맹활약, 41-27로 크게 앞선 반면 태평양화학은 3점 슛 8개를 쏘았으나 모두 실패하는 등 슛의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태평양화학은 박찬미와 교체멤버로 들어온 엄정숙이 3점슛으로 공략에 나서 각각 6개·2개를 성공시키며 13분30초께 55-55로 타이를 이루면서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