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스탠딩 토론 거부는 아냐"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을 거부했다는 논란과 관련, "스탠딩 토론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마치 거부한 것처럼 왜곡된 보도가 나오고 있어 바로잡기 위해 설명해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문 후보는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적극 찬동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스탠딩 토론의 취지가 100% 살아나려면 완전한 자유토론 형식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토론은 완전한 자유토론이 아니고 칸막이 토론"이라며 "스탠딩 토론을 하게 되면 A후보와 B후보가 토론하고 있을 때 나머지 세 분은 가만히 서 있어야 하는 어색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0분 토론을 한다고 했을 때 후보자 다섯 분, 사회자까지 하면 여섯 분이 평균 20분 정도 말하게 된다"며 "20분 동안 말을 하고 나머지 100분 동안은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것은 의미 없을 뿐 아니라 어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후보의 건강과 연결지어  악의적으로 왜곡 해석해서 전파하는 분과 당이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건강으로 말하면 문재인 후보만큼 자신 있는 분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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