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U-20월드컵,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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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 선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바르셀로나B)는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다. 운동량이 많았는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에서는 다부진 각오가 읽혔다.

백승호(왼쪽)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구심점이자 든든한 리더다. FC 바르셀로나 팀 동료 이승우(오른쪽)와 더불어 U-20 FIFA월드컵의 흥행보증수표 역할도 맡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백승호(왼쪽)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구심점이자 든든한 리더다. FC 바르셀로나 팀 동료 이승우(오른쪽)와 더불어 U-20 FIFA월드컵의 흥행보증수표 역할도 맡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백승호는 1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40여 일 뿐"이라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발전해가겠다. 내 이미지와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축구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개국대회 직후 파주NFC에서 개인훈련 '구슬땀' #"40여 일 동안 몸 상태 최상으로 끌어올릴 것" #"이번 대회서 내 이미지와 가치 올린다" 각오 밝혀

백승호는 지난달 4개국 초청대회를 마친 뒤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피지컬 담당 플라비우 코치와 개인 훈련을 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파주를 찾아 신태용 감독이 미리 짠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했다.

이와 관련해 백승호는 "이전엔 순간적인 상황 판단 능력과 체력에 부족함을 느꼈다. 일주일간의 훈련으로 체력이 금방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대표팀 소집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 축구인생 처음으로 FIFA가 주관하는 메이저급 대회를 경험하는 백승호는 "국내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부담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지만, 심리적으로 우리가 상대들보다 앞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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