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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기초의원, 식당서 반말·욕설에 성희롱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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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회룡]

[일러스트 김회룡]

자유한국당 소속 기초의회 의원과 일행이 식당 여주인에게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세계일보는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 주인의 말을 빌려 노원구의회 자유한국당 A 의원이 지난 4일 일행과 식당을 찾아 반말과 욕설은 물론 성희롱 발언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의원은 식당에 들어설 때부터 술에 취한 듯 보였으며 다짜고짜 "사장 오라 그래"라고 큰소리를 치더니 식당 주인에게 폭탄주를 강권했다.

또 A 의원 일행 중 일부는 식당에 양갈비도 있는지 물은 뒤 주인이 "있다"고 답하자 "여기에 양XX(몸을 파는 여자)가 있다"며 희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주인이 억지로 폭탄주를 마신 뒤 불쾌감을 내비치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A 의원은 "우리가 술집에 와서 존댓말 하면서 술 마셔야 하냐. 편하게 마시고 싶어서 반말한 건데"라고 따졌다.

식당 주인이 "오늘 처음 봤는데 예의가 아니잖아요"라고 답하자 A 의원은 "어, 그러세요. X나 기분이 나쁜데. 이런 가게에는 손님이 불편하면 안 오면 되지"라고 말하며 단속 위협까지 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후배가 잘 아는 사장이라고 해 음식을 팔아주려고 가서 사장에게 같이 드시자고 한 게 전부"라며 "내가 술 먹고 말을 놓았다고 하는 데 편하게 말을 놓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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