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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캠퍼스를 노려라|'88 대입결전 카운트다운<3>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중위권 수험생은 이번 입시에서 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서울 시내 대학의 평균경쟁률이 5대1이상으로 높아지게된 반면 이들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지난해에 비해 감축인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교통편익 개선등으로 교수요원의 차이가 해소되고, 졸업후의 대우도 서울소재 대학과 거의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캠퍼스 모집인원=서울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고대(조치원)·연대(원주)를 비롯, 건국대(충주)·경희대(수원)·단국대(천안)·동국대(경주)·중앙대(안성)·외국어대(용인)·한양대(안산)·상명여대(천안) 등 10개 대학.
이들 10개 대학의 지방캠퍼스 전기 모집인원은 1만2천1백5명, 후기모집은 2천4백명으로 전체정원은 1만4천5백5명이다.
이들 대학중 건국대는 충주캠퍼스 전체를 후기로 분할 모집하고 경희대와 한양대는 전·후기 분할모집, 상명여대는 후기모집하며 나머지 연·고대등 6개대는 전기에만 모집한다.
건국대와 상명여대를 제외한 8개대학 지방캠퍼스의 전기 모집인원인 1만2천1백5명은 서울시내 25개 전기대의 모집인원 4만5천8백27명의 26·4%에 해당하는 숫자다.
이밖에 성대는 자연과학캠퍼스가 수원에 설치돼 있고, 후기모집인 경기대와 명지대는 야간강좌 학과를 제외한 본교가 각각 수원과 용인에 위치해 지방캠퍼스의 문호가 더 넓다.
◇학과 신설·증원 현황=지방캠퍼스가 설치된 4개대학중 고대·연대·외국어대·한양대등 4개 대학의 서울캠퍼스는 졸업정원에서 동결되었고 나머지 6개대학은 3백10명 증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지방캠퍼스는 연대를 제외한9개 대학에서 모두 25개학과가 신설, 1천50명이 늘었고 한양대를 제외한 9개 대학에서 8백40명이 증원되는등 모두 1천8백90명이 늘었다.
서울소재 대학 지방캠퍼스의 신설·증원 인원은 서울캠퍼스의 6배 이상에 해당한다.
지방캠퍼스의 신설학과는 고대의 정보공학과·식량공학과를 비롯, 건국대의 사회복지학과·응용수학과·환경미술학과, 경희대의 사회학과, 단국대의 의예과·식품공학과·산업공학과·공예학과·연극영화과, 한양대의 보험경영학과·교통공학과, 동국대의 생물학과·화학과, 중앙대의 산업정보학과등이다.
또 외국어대는 동구어과를 폴란드어과와 루마니아어과로 개편했고 언어학과 및 체코어과·헝가리어과·유고어과등 4개학과를 신설했으며 후기인 상명여대는 원예학과와 디자인계통 4개학과등 모두 5개학과를 새로 뽑는다.
한편 증원은 경희대가 1백70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1백60명, 중앙대 1백30명, 외대 1백20명, 고대·건국대 각각 70명등이다.
◇지원경향=다만 지방캠퍼스 지원에는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지난해까지 지방캠퍼스는 경쟁률이 매년 높아졌고 합격선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지원자가 늘어나고 선지원인 88학년도 입시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수도 있다.
경성고 진장춘교사는 『지방캠퍼스에 대한 선호도가 매년 높아져 합격선이나 경쟁률에서 서울캠퍼스와 거의 평준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지적, 『특히 지원자가 늘고 선지원인 이번 입시에서는 지난해의 합격선보다 약간 높게 잡아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여지나 상대적으로 서울소재대학의 경우 서울캠퍼스의 입학난보다 지방캠퍼스 입학경쟁은 치열해지는 정도가 훨씬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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