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 백수남화백 첫 스위스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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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5년 프랑스미술아카데미의 르 살롱가과 테일러재단의 테일러가, 86년제11회 세계현대미술 비엔날레(제네바) 환상부문금상등을 차지한바있는 재불 서양화가 백수남씨(45)가 지난달 20일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위스에 진출, 시옹의 갤러리 「다르 메종드라 디에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상고사에 배경을 둔 극사실적 표현과 환상적 분위기를 통해 인간의 근원을 탐구해 보려는 백씨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생명의 본질을 상징하는 영롱한 구슬들과 죽음의 잔재인 사람의 두개골이 1천호 크기의 화폭에 뒤엉켜있는 그의 대표작 『신시-아사달』은 수용의 폭이 넓은 서구화단에서도 하나의 도전이자 충격으로 받아들여져 르 살롱전의 그랑프리로 선정된바 있다.
68년 서울대미대회화과를 나와 80년이후 파리에 머무르고 있는 백씨는 84년 파리8대학 석사과정을 마치는 사이에도 여러 공모전에 출품, 프랑스 도빌의 오늘의 색채전에서 명예상·르살롱 금상, 밸기에 국제회화전수석상(이상 81년), 생제르망 데프레 대상, 몽플레 성탄전 은상(83년), 발도르 국제전 회화부문수석상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회가 프랑스·스위스등 매스컴의 절찬을 받아 유럽화단에서의 명성을 더욱 굳힌 백씨는 오는 25일부터 서울 동산방화랑에서 귀국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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