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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수퍼보울 최고의 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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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하인스 워드(오른쪽)가 랜들 엘의 43야드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는 장면. 절묘한 변칙 공격으로 시호크스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낸 이 장면은 스틸러스 홈페이지가 실시한 팬 투표에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혔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제40회 수퍼보울의 최고 명장면은 역시 MVP 하인스 워드(30)의 터치다운.

수퍼보울 우승팀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퍼보울 최고 명장면' 팬 투표를 하고 있다. 8일(한국시간) 현재 6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장면은 4쿼터에서 워드와 앤트원 랜들 엘이 합작한 43야드 터치다운이었다. 워드의 터치다운 장면은 수퍼보울 사상 최장 러싱 터치다운(75야드)으로 기록된, 러닝백 윌리 파커의 터치다운 장면(24%)을 크게 제쳤다.

14-10으로 쫓기고 있던 4쿼터에 나온 워드의 터치다운은 변칙 공격의 극치로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센터의 스냅을 받은 쿼터백 로살리스버거가 러닝백 파커에게 토스했고, 파커는 다시 이 공을 와이드리시버 앤트원 랜들 엘에게 전달했다.

시애틀 시호크스 수비수들이 랜들 엘에게 몰려드는 순간 랜들 엘이 엔드존을 향해 질주하던 워드에게 공을 던졌고, 워드는 43야드짜리 롱패스를 받아 추격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8일 발행된 미국 최대의 스포츠전문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당연히' 워드를 표지모델로 등장시켰다(사진 아래).

SI는 워드가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엔드존에서 뛰어오르며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터치다운 뒤풀이를 펼치는 장면을 "최고다(Thumbs Up!)"라는 제목과 함께 표지에 실었다. 그리고 함께 발행한 수퍼보울 기념 특별이슈에도 워드의 단독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워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SI지 표지에 등장한 바 있으며 수퍼보울을 앞두고 발행된 이슈에도 커버에 등장해 이번이 세 번째 표지를 장식한 것이다.

SI는 기사에서 "워드가 수퍼보울 경기 전 '최초의 아시아인 MVP가 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예언을 뛰어난 플레이로 성취했다"고 전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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