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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호프먼 마스터스 1R 9개 버디쇼 깜짝 돌풍

중앙일보

입력

베테랑 찰리 호프먼(41·미국)이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다.  

7언더파 4타 차 선두 #2위 윌리엄 매거트 3언더파

호프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3언더파 2위 윌리엄 매기트(미국)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다. 마스터스의 코스 레코드 63타(그렉 노먼, 닉 팔도)에는 2타가 부족했다.

호프먼은 마스터스에 네 번째 출전하고 있다. 세 번 모두 공동 29위 안에 들 정도로 비교적 오거스타 내셔널 코스를 잘 요리했다. 최고 성적은 2015년 공동 9위다. 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고 있는 호프먼은 강력한 아이언 샷으로 강풍을 뚫고 줄버디를 낚았다.

3번 홀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4번 홀 버디로 곧바로 반등했다. 8,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전반 9홀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아이언 샷이 더욱 정교해졌다. 12번 홀에서 3m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낚으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14번 홀에서 6.5m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린 호프먼은 1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7언더파까지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세컨드 샷이 벙커 쪽으로 향했지만 그린 턱을 맞고 홀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5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만약 들어갔다면 오거스타의 마지막 5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통산 네 번째 선수가 될 뻔했다.

3언더파 2위 매거트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13번 홀에서 17번 홀까지 5연속 ‘버디쇼’를 펼치는 등 2언더파 3위에 올랐다. 마스터스가 사랑하는 필 미켈슨(미국)도 좋은 성적을 냈다. 3번이나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던 미켈슨은 1언더파 공동 4위를 달렸다. 파5 2번 홀에서 14야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한 미켈슨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쳤다. 공동 12위다.  

한국 선수들에게 마스터스의 벽은 높았다. 김시우가 3오버파 공동 4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이 4오버파 공동 54위, 왕정훈이 6오버파 공동 75위를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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