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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군인 애국가' 1903년 가사집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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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필사한 시기(1903년)까지 밝혀놓은 '대한군인 애국가' 가사집이 공개된다. 또 중국 대동편집국 간행의 '안중근전', 홍종우가 김옥균을 죽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넣고 청말 조선에 파견된 청인들의 시각으로 조선의 상황을 기술한 '조선고략' 등도 선보인다.

아주문물학회 전윤수 대표는 15일부터 31일까지 인사동 해동연구소에서 이같은 희귀자료를 모아 '항일시기 역사 사료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중국미술 연구가인 전대표는 "이번 기회에 의병활동과 애국계몽운동, 동학과 관련한 종교자료 등 개인 소장의 미발표 문헌을 상당수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한군인애국가'에 대해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백두현 교수는 "필체가 남성의 강인한 맛이 나는 등지난해 발표된 대한민국군인애국가와 비슷하나 전혀 새로운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어 국문학적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사료전에는 고조선을 주요하게 다루고, 발해를 비중있게 기술한 역사서 '해동신사'(1916년 간행), 의병장 의암 유인석이 부하의 부친을 위해 써준 친필제문, 유인석의 문집, 천도교 교리 강습을 위해 1910년대 만들어진 등사본 '도종법경(道宗法經)' 등이 소개된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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