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터널에서 ‘모세의 기적’ 구급차 임산부 무사 출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유튜브 캡처]

[사진 유튜브 캡처]

퇴근 시간에 차로 꽉 막힌 터널에서 시민들이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을 연출했다.

5일 충북 증평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6분쯤 증평에서 임산부 A씨(33ㆍ여)를 태우고 청주 병원으로 향하던 119구급차가 상리터널에서 사이렌을 울리자 편도 2차로에 가득 서 있던 차량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구급차 안에는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가 타고 있었다. 119구급차가 퇴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청주 상리터널로 진입하자 사이렌 소리를 들은 차들은 일제히 도로 양옆으로 길을 터줬다.

구급차는 2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임산부는 무사히 아기를 순산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성숙한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던 따뜻한 사례”라며 “길을 양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