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축의금 냈다 욕먹은 사연…개그맨 김기두도 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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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축의금.

거래처 축의금.

부담되는 축의금 때문에 비혼식(非婚式)을 치러 돈을 회수하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웃픈’ 사연들이 회자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사람 결혼식 축의금 4만원 냈다고 욕먹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네티즌은 “23살이구 회사다닌지는 3개월 밖에 안됐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본사 소속이고, 그 언니는 압구정지점 소속인데 저랑 말해본 적은 2번? 축의금 봉투에 얼마를 넣어야 될지 몰라서 조금 비싼 밥? 먹으러 간다~라는 생각으로 4만원을 넣었거든요”라고 밝혔다.

 그는 “3만원은 너무 적은거같고 5만원 넣기에는 그분이랑 친분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중간 금액인 4만원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했죠”라고 전했다.

 문제는 뒤에 일어났다. 이 네티즌은 “그 압구정점 언니가 회사 친한 사람들에게 4만원 내고 간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나봐요. 제 얼굴이 귀까지 뜨거울 정도로 빨개졌어요ㅠㅠ”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저는 가고 싶지도 않았고 축의금 내는 것도 아까웠어요. 저런 창피까지 주니깐 화도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짝수를 기피하는 문화 때문이다” “짝수는 뭔소리. 10만원 내고 20만원 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4만원이 적다고 느낀거겠지”라는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개그맨 김기두도 무명 시절 생활이 어려울 때 ‘4만원 축의금’을 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기두는 지난달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축의금으로 5만원을 내기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며 “1만원을 빼고 4만원만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10만원이면 8만 원 정도 넣었다”며 “실수로 덜 넣었다고 생각하게 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두는 이어 “나중에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면 ‘무슨 소리냐. 5만원 냈다’고 한다”며 “그런데 오늘 이런 얘기를 해서 친구들에게 큰일 났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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