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유사시 상륙' 해병사단 창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상륙작전에 바로 투입 가능한 해군육전대(해병대) 사단을 지난달 창설해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中 3대 함대 모두 해병전력 보유"

홍콩 언론 '경보'는 현지시간 4일, 중국군 동부전구와 북부전구의 육군 집단군 소속 각 1개 사단이 1월과 3월 각각 해군 산하로 들어갔다며 이들 사단이 육전대 사단으로 전환·재배치 됐다고 보도했다. 병력과 편제 등 사단 일체가 편입돼 각각 동해함대와 북해함대 일선 전투부대로 재배치된 것이다.

경보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조치가 내려진 배경에 분쟁해역내 갈등 격화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재균형' 전략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현지언론들은 중국의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군대 편성 개혁공작회의를 열고 육군을 감축하는 대신 해군과 로켓군을 증강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중앙군사위는 해군 병력은 23만명에서 30만명으로 늘리고, 로켓군도 12만명에서 14만명으로 증원하는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중국 해군의 남해·동해·북해 등 3대 함대는 모두 해군육전대 전력을 두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사단은 해병대 전환 적응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군은 동중국해와 서해에서 수륙양용 공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