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간 열리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이천시 126개 도자 스튜디오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도자마켓이다. 설봉공원 주변에 임시로 마련된 이천도자기축제장 1~3관을 통틀어 마켓이 열리며, 각 도자 스튜디오가 독립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전통 방식을 재현한 도자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성이 깃든 도자기를 시중 판매가보다 10~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유명 도자스튜디오를 한 번에 투어하면서 도자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이천도자기축제에는 가족여행객이 즐길 만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이천 토박이 청자장인 해주 엄기환 선생이 이천과 도자에 대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도자순례’ 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흙을 밟고 가마에 굽는 과정까지 도자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엄 선생이 도자제작을 시연한다. 장작가마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도자용 흙을 주물러보는 흙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무료.
국내 최대 도자마켓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2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설봉공원 일원에서 개최
나만의 도자기를 완성해보는 도자 체험도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흙 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체험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게 된다. 작품은 소성(굽기)과정을 거쳐 체험일로부터 두 달 안에 택배로 보내준다. 1인 1만7000원.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