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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안봉근, 네 달 동안 박 전 대통령에 발길 끊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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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봉근 전 비서관(왼쪽)과 이재만 전 비서관. [중앙포토]

안봉근 전 비서관(왼쪽)과 이재만 전 비서관. [중앙포토]

구속기소 된 정호성(48)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이재만(51) 전 대통령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대통령 국정홍보비서관이 115일째 박근혜 전 대통령 곁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동아일보는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해 12월 9일부터 박 전 대통령에게 발길을 건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대구 달성)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20년가량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왔다. 지난해 10월 30일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져 청와대에서 사표를 내면서 박 전 대통령 곁을 처음으로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날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을 위로했지만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지난달 30일 박 전 대통령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떠날 때 인연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던 동생 박지만 부부가 찾아와 눈물을 흘릴 때도 두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헌재 증인 출석 부탁조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올해 초 두 사람을 수차례 접촉해 "대통령의 억울함을 풀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상황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구속되지 않을까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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