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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통령 "아내 아닌 여성과는 둘이 식사 안해"...성차별 파문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 미국 백악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 미국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아내인 카렌 펜스를 제외하고는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2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2002년 자신의 아내에 관해 설명한 기사를 인용해 그가 "아내가 아닌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으며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를 쓴 애슐리 파커 워싱턴포스트 백악관 기자가 기사를 트위터에 올리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해당 기사와 트윗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애슐리 파커 기자의 트윗은 29일 이후 지금까지 약 1300번 이상 리트윗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성향에 많은 이들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하는 시대에 맞지 않는 성차별적 '기행'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클라라 제프리 마더 존스 매거진 편집장은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요직에 여성을 기용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클라라 제프리는 "마이크 펜스는 테레사 수녀와 식사를 할 수 있을까? 메르켈 총리(독일)와는? 혹은 그가 여성과 백악관을 구성하게 된다면 어떨까?"라고 비판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스파이어 고커닷컴 설립자는 "많은 미국인이 남성과 여성은 함께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친구도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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